지난해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문 모습.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일평균 이용 규모는 3조 5960억원으로 전년(3조 4360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024년(4.1%)을 소폭 웃돌았으나. 2023년(6.2%)이나 2022년(12.7%)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는 내수 침체 타개를 위해 총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했다. 1차(7월 21일~9월 12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득·계층별로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을, 2차(9월 22일~10월 31일)에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차 소비쿠폰 중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규모는 9조 668억원이며, 사용 마감일인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지급액의 99.8%에 해당하는 9조 461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한은 결제인프라안정팀 과장은 “소비쿠폰 같은 경우엔 작년 하반기부터 지급이 됐고, 소비도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일평균 (카드 사용액) 증가폭은 다소 낮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지급카드의 일평균 이용 규모는 3조 5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작년 하반기만 따로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약 5.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결제 방식에서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물 카드를 직접 단말기에 제시하는 방식의 이용 규모는 일평균 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반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실물카드 미제시’ 방식은 1조 70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특히 카드 정보를 기기에 저장한 뒤 지문 인식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카드 간편지급서비스’가 실물카드 미제시 결제 방식의 절반 이상(51.9%)을 차지했다. 간편지급 서비스 중에서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핀테크 기업의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이 72.5%로, 카드사 자체 간편지급(27.5%)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신용카드(후불형)의 이용 규모는 일평균 2조 9000억원으로 4.6% 늘었으며, 전체 지급카드 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5%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인터넷 뱅킹에서도 모바일을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829만건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는데, 이 중 모바일뱅킹이 2543만건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이용 금액 기준으로도 모바일뱅킹 비중이 20%에 달해 매년 확대 추세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2억 4464만명(중복 합산)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 간 거래에 주로 쓰이는 어음·수표 이용 규모는 일평균 17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당좌수표(17.8%), 약속어음(10.0%), 전자어음(11.9%) 등 주요 수단이 늘어난 반면, 자기앞수표는 16.2% 감소했다. 개인 간 현금 대체 수단으로서의 자기앞수표 이용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