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은 시장의 반응이 차갑자 사외이사 전원이 회사 주식 매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재수 의장은 “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용도 방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한화솔루션 주식 매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증 발표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해 사외이사까지 주식 매입에 나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 받는다. 그만큼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번 유증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196%, 순차입금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솔루션의 재무구조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업황 불황에 기인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석유화학 사업 모두 공급과잉 직격탄을 맞아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2024년에 3002억원, 2025년 3533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2조4000억원 중 약 1조50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6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은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9000억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등 태양광 신사업에 배정했다.
하지만 주주 돈으로 회사 돈을 갚으려한다는 비판의 시선은 여전하다. 정치권에서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상증자를 단행한 한화솔루션을 겨냥해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 됐다”며 “주주 신뢰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가가 지속 하락할 경우 유증 규모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유증 예정 발행가액은 3만3300원으로, 5월 11일 1차 발행가액, 6월 17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