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자동차 정보 플랫폼 마켓라인즈(MarkLines)를 인용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BYD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19만1000대로 기존 2위였던 지리차(28만9000대)에 1위를 내줬다. BYD는 작년 1~4분기 내내 지리차와 20만~30만대 이상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해왔다. 이 기간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했지만 1위 BYD가 가장 직격탄을 맞았던 것이다.
BYD코리아가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인 '찾아가는 쇼룸' (사진=BYD)
올 1~2월 BYD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의 영향으로 소형차·저가차 중심의 약세가 유발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에 대한 취득세를 2025년까지 3만 위안(약 657만원) 한도로 면제했으나 올해부터 반액인 1만5000위안으로 축소했다. 감면 대상 차량의 성능 요건도 전년 대비 강화했다. 또한 노후차 교체 프로그램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제도를 정액 지원에서 정률 지원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저가 차량에 대한 혜택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내수시장 위기에 BYD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YD의 해외 판매량은 2024년 41만여대에서 지난해 약 104만여대로 곱절 뛰었다. 유럽에서도 잇단 신차를 출시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007’로 유명한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프리미엄카 ‘덴자(DENZA)’ 모델로 선정했다.
BYD가 프리미엄카 '덴자'의 모델로 '007'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선정했다(사진=BYD)
향후 BYD 등 중국 브랜드는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강화를 통해 브랜드력을 더욱 끌어올려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호 산업조사실 책임은 “BYD를 포함한 중국 완성차들은 내수 의존도가 커 정부 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적극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특히 BYD는 초고속 충전 중심 전동화 경쟁력 우위를 복원하고, 상대적인 약점으로 평가되는 스마트·자율주행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