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5조' 무신사의 진격…외형·수익성 모두 '역대최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7:2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무신사가 지난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와 더불어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거래액도 5조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진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무신사
31일 무신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4679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대비 36.7%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매출은 3년 전(2022년·708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졌고, 특히 영업이익 성장률은 매출 성장률을 2배나 상회하며 효율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플랫폼 산업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고정비를 갖추고 난 이후부턴 추가 비용 지출 없이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 업계에선 무신사가 현재 이 같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있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2480억원으로 전년대비 27.1% 늘었다.

또한 종속회사를 제외한 무신사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 3529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늘었고,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14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인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1.2% 감소한 77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2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회계 장부상 RCPS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반영한 데 따른 영향이며, 실제 현금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 유형을 보면 수수료 매출 비중이 38.7%로 가장 많았다. 무신사가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수출액도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해 기준 거래액도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규모다. 거래액이 매년 커지면서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가치도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무신사는 PB 무신사 스탠다드, 편집매장 ‘무신사 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확장한 바 있다. 올해도 신발 편집매장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점, 쇼핑몰내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행보도 숨가쁘다. 다음달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과 입점 연동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상하이에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수익성에 흔들림이 없고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신규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이 연간 실적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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