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청신호 켜졌다"…익스프레스 인수에 복수 업체 입찰(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3월 31일, 오후 04:56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풍경.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으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이날을 끝으로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된다. 2026.3.3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홈플러스 회생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31일, 복수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매각주관사가 협의를 진행 중에 있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기존 SSM 사업을 영위 중인 GS리테일, 롯데쇼핑, 이마트,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등 유통 기업과 e커머스 업체인 알리 익스프레스·컬리, 비유통 계열에서 하림그룹, 유진그룹까지 거론됐던 상황이다.

복수로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날(4월1일) 법원과 협의해 향후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주관사는 제출된 LOI를 검토 후 인수후보자의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비밀유지계약(NDA), 상세 실사 이후 본 계약에 들어가게 된다.

첫 고비 넘긴 홈플러스 회생…유동성 확보·가벼워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홈플러스는 회생의 첫 고비를 넘어섰다. 인수 마무리까지는 수개월이 걸려 당장의 매각 대금 지급은 시간이 소요된다. 홈플러스는 인수의향서 등을 토대로 단기 운영자금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몸집이 가벼워지면서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매각 가능성도 커졌다. 사업 구조가 단순화됐고, 매각 가격도 크게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전 홈플러스는 1조 원 안팎의 몸값이 추정됐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자금난 완전 해결은 아직…5월까지 지켜봐야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자금난의 완전한 해결을 의미하진 않는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DIP)를 수혈했지만, 이미 밀려있던 1·2월 급여를 지급하는 데 그쳤고, 3월 급여도 겨우 절반만 지급했다.

홈플러스 측은 채권단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메리츠금융 등 채권단은 자체회생계안에서 요구했던 DIP 추가 투입을 '배임'이라고 평가하면서 호응하지 않았지만,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이 커지면 추가 자금 투입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을 찾아 메리츠금융 등 채권단의 운영자금 조달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 주면 회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회생법에 따라 회생계획안 가결은 회생 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 안에 해야 한다. 사유가 있을 경우 법원은 6개월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법원은 이미 2달을 연장했고, 추가 회생 진행 상황에 따라 오는 5월4일 회생 계획안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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