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글에 하한가?"…'삼천당제약' 작전주 논란[핫종목](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3월 31일, 오후 05:26

삼천당제약 본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삼천당제약(00025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가 조작 의혹이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5만 5000원(29.98%) 하락한 82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천당제약 공시 화면 갈무리

장 초반 시장에서는 전날 회사가 공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미국 라이선스 계약상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삼천당제약은 약 1억 달러(15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경구용 세마글로타이드(먹는 리벨서스·위고비 제너릭)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결정적 요인은 한 블로거 A 씨가 제기한 의혹이다. A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삼천당제약을 "200% 작전주"라고 규정하며 12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불안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이에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삼천당제약은 "특정 블로거가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네릭(복제약) 등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에게도 강력 항의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계약 규모 논란에 대해서도 사측은 "단순 마일스톤 1500억 원이 전부가 아니라, 파트너사가 예상하는 계약 기간 내 매출은 15조 원에 달한다"며 "이 중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이 수령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블로거 A 씨 반박 게시물 화면 갈무리

회사의 강경 대응에 블로거 A 씨도 반박했다. 그는 "내 글에 타격이 있다면 그만큼 회사가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신고한다면 끝까지 가보겠다"고 추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하한가가 내 글 때문이냐"며 "주주들은 대응을 잘 못한 회사를 탓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400% 넘게 급등한 삼천당제약에는 전날 기준 2098억 원이 넘는 신용융자 잔고가 쌓여 있었다.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자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한 물량이 반대매매로 쏟아져 나오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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