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 공장.(사진=효성중공업)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린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에 올라타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입증한 데다, 건설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에도 흔들림 없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신평은 효성중공업의 신용등급 상향 주요 요인으로 △중공업 부문의 우호적 업황 및 양질의 수주잔고에 따른 이익창출력 확대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굳건한 재무구조 유지 등을 꼽았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산업·수송·건물 부문의 전기화 가속에 따라 글로벌 전력 수요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시장의 공급자 우위 기조가 장기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실제 효성중공업의 실적은 중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결기준 중공업 부문 매출액은 2021년 1조8000원에서 2025년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공업 영업이익률 역시 1.8%에서 16.8%로 폭발적으로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중공업 부문의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 규모로 넉넉하게 확대되며 탄탄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확보한 기수주 물량의 안정적인 납기와 높은 채산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중공업 부문의 폭발적인 외형 및 이익창출규모 성장이 전사적인 영업 실적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핵심 화두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공업 부문의 북미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해 관세 정책이나 신재생에너지 축소 등 정책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된 강력한 공급자 우위 시장 기조에 힘입어 상호관세 및 철강 파생상품 등 추가 관세의 대부분을 고객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쳐, 정책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 부문 리스크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예고돼 있지만 재무건전성 훼손 우려는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2026~2028년 약 9500억원의 대규모 국내외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등 비우호적인 여건 속에서 최근 일부 미착공 사업장 3곳의 채무인수(약 2900억원)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있었지만, 중공업 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현금창출력 및 선수금 확대에 힘입어 2021년 말 1조2000억원에 달하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을 2025년 말 6012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며 “이익 누적과 자산 재평가 덕분에 한때 300%를 넘겼던 부채비율도 2025년 말 190.3%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건설 주요 사업장의 분양 실적 추이 및 공사대금의 안정적 회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획기적으로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이 재무부담을 일정 수준으로 완벽히 통제하며 재무안정성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보유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의 막강한 담보가치(2025년 말 장부가액 2조8000억원)와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효성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한 재무탄력성도 매우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