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작년 영업익 22.3%↑…2년 연속 흑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5:55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빗썸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간 매출 6513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1.2%, 영업이익 22.3% 증가한 수치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빗썸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꼽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가격의 신고가 경신 등이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빗썸은 올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법인 시장 개방 등 제도권 환경 변화에 대응해 규제 준수 체계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2026년은 제도화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서비스 고도화와 이용 편의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삼성점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앞서 빗썸은 3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은 이 대표의 연임이었다. 약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현 경영진 체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면 빗썸은 사고 수습과 IPO 준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영 연속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IPO 일정은 사실상 연기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보고 있었으나, 빗썸은 이보다 지연될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정상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정KPMG와 2027년 말까지를 기한으로 IPO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는 회계 정책 정비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사전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까지는 내부통제 체계 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인 뒤 그 (2028년) 이후 성공적인 IPO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원 대표는 “현재 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97.69%를 차지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합병(M&A)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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