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2026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총 6개 GP를 최종 선정했다. 미래혁신성장 분야는 이앤인베스트먼트, 창업초기(AC)는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씨엔티테크·젠엑시스, 사업화는 동문파트너즈와 패스파인더에이치가 뽑혔고, 후속투자(스케일업)는 나우IB가 단독 선정됐다. 스마트농업 분야는 지원사가 없어 제외됐다.
나우IB는 이번 정기 출자에서 후속투자 분야에 지원한 송현인베스트먼트·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와 경합 끝에 최종 낙점됐다. 후속투자 분야는 기존 투자 이력이 있는 농식품 기업에 추가 자금을 집행하는 트랙으로, 나우IB는 모태 출자금 120억원을 받아 약 201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후속투자는 신규 발굴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사업 진척도와 추가 투자 필요성을 가려내는 역량이 중요한 분야다. 업계에서는 농금원이 이번에도 경험 많은 운용사를 택한 배경으로 본다.
나우IB는 이로써 올해를 포함, 농금원 출자사업에 총 10차례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1년 200억원 규모 ‘나우농식품투자펀드1호’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4년, 2017년에 잇따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2호, 3호, 4호 펀드를 결성했다. 2018년 이후에도 세컨더리와 농협은행 Co-GP 펀드, 2022년 5호, 2024년 6호까지 이어오며 이번 선정 전까지 누적 농식품 관련 펀드 약정총액만 2020억원 수준을 쌓았다.
나우IB는 그동안 농식품펀드를 바탕으로 식품·농식품 기업에 꾸준히 자금을 집행해 왔다. 1호 펀드의 주류업체 보해양조 투자를 시작으로, 홍삼제조업체 대동고려삼, 쌀 가공업체 세준에프앤비에 연이어 투자해 왔으며 2021년에는 어묵 생산기업 삼진식품에 100억원, 간편식 기업 시아스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나우IB가 반복 선정되는 배경으로 농식품 펀드 특유의 심사 구조를 꼽는다. 일반 벤처펀드보다 업종 이해도와 운용 경험을 더 중시하는 데다 정책 목적과 사후 관리 부담도 커, 새 운용사보다 기존 하우스가 유리한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농식품 정책펀드는 투자 이후에도 왜 그 기업을 선택했는지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 성과지표는 많은데 운용 자유도는 낮고 책임 부담은 무겁다 보니 현장에서는 상당히 경직된 시장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런 구조에서는 새 운용사보다 기존 수주 이력이 많은 하우스가 계속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