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에서 사장으로"…창업 6개월만에 매출상위 1% 찍은 MZ사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04:0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 해 약 10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시대에 음식 장사에 뛰어든 스물 네 살의 젊은 사장이 있다. 요리가 좋아 조리학과를 다녔고, 장사를 하고 싶어 남들보다 일찍 아르바이트(알바)에 뛰어들었다.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에서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강찬우(24) 구로IT점주는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장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외식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서울 구로 오피스 상권에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 당찬 인물이다.

맘스터치 강찬우 점주가 최근 서울 구로구 맘스터치 구로IT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찬우 점주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년간 맘스터치 가맹점에서 알바를 경험하며 나만의 매장을 꿈꾸던 차에 본사 지원으로 사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매장 크기는 158㎡(48평)로 50석 규모다. 맘스터치 가맹본부의 상생 출점 지원책인 ‘창업 리본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오픈한 곳이다. 주방 설비를 비롯해 인테리어 등 약 1억원 이상의 초기 창업비를 60개월 동안 무이자 분할로 상환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 사이에서는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강 점주는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금전적 부담으로 고민할 때 큰 힘이 됐다”며 “수년간의 알바로 모은 씨드 머니에 군대 월급, 상생 지원 혜택 등을 제공 받아 창업 비용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수많은 외식 브랜드 중 맘스터치를 택한 이유는 또 있다. 가맹본부의 상권 개발을 통해 유망 상권 내 핵심 매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에 맞춘 운영 전략을 정교화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외식업은 결국 ‘속도’와 ‘품질’, 그리고 ‘고객 경험’이 함께 맞물려야 하는데 여러 알바를 경험해본 결과, 맘스터치의 다양한 메뉴 구성과 맛, 매장 운영 매뉴얼이 일하는 직원으로서 가장 효율적이었다”면서 “또 버거, 치킨, 피자를 함께 운영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도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랜 알바 경험 덕에 뛰어난 현장의 업무 파악과 매장 운영 능력은 매장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그는 “실제 근무 경험 덕분에 매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또 주요 고객이 직장인인 만큼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조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을 늘려 주문 이후 메뉴 제공까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한 것이 자연스럽게 회전율 상승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구로IT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3억원의 평균 매출액을 찍으며 전체 가맹점 상위 1% 매출 매장으로 등극했다. 강 점주에 따르면, 버거는 5분, 피자는 10분 이내 제공을 목표로 운영했다. 결국 기본적인 품질이 유지돼야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신선한 원재료 유지를 위해 각 파트별 재고를 이중, 삼중으로 점검해 철저히 선입, 선출을 관리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효과를 봤다.

아이디어도 번뜩였다. 그는 “점심시간이 짧은 직장인 수요가 중심인 상권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만족도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요일별 구성이 바뀌는 가성비 중심의 런치 세트를 운영하는 등 내점 고객 중심의 할인 이벤트도 시도했다. 반면 저녁 시간대는 식사나 배달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 피자 메뉴를 적극 운영해 매출 구조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를 향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찬우 점주는 “창업 준비시 막연한 열정보다 현실적인 자금 구조와 리스크를 먼저 점검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잘 아는 브랜드와 사업 구조를 선택하는 일”이라며 “실제로 맘스터치에서 일해본 경험은 운영 이해도를 높이되 초기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다. 창업 제도도 잘 활용해 보라”고 권했다.

맘스터치 강찬우 점주가 최근 서울 구로구 맘스터치 구로IT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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