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루파마의 총 매각 가치는 약 1400억원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1년 3개월 만에 원금(150억원) 대비 1.72배의 수익을 올렸다. 연환산수익률(IRR)은 54%를 넘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4년 12월 시장에 나온 코루파마 구주 거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전체 300억원 규모 물량 가운데 절반인 15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75억원가량은 자체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 측은 애초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코루파마를 투자했으나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해외 대형 자본이 가세하며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김형석 KB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본부장은 “K뷰티의 위상이 단순 화장품을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전이되는 골든타임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것”이라며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자본을 매칭함으로써 단기간에 유의미한 회수 성과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밝혔다.
코루파마는 얼굴과 몸, 헤어용 필러 주사제 기술을 가진 회사다. 한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로만 베르니두브 코루파마 대표는 한국 유학 시절 K뷰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필러 주사제 연구원 출신 동료와 함께 창업했다. 현재 전 세계 126개국에 걸쳐 1960여개의 바이어와 독자적인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성장을 가속하는 스케일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주로 시리즈B 이후부터 프리IPO 단계가 대상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기업에 매출 증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리즈B 이후 단계에서 수백억 규모의 딜을 주도하는 것은 하우스의 자본력 뿐만 아니라 상장, M&A 전반을 아우르는 그로쓰 캐피털로서의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후기 단계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며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스케일업 전문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