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닉은 최근 감사의견 적정 감사보고서 제출로 상폐사유를 해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해 상폐여부 결정시까지 매매거래정지는 지속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김정훈 하이로닉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거래재개 일정에 대해 직접 들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늦어도 6월 중순 거래재개"
팜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지난 23일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 하이로닉은 오는 4월 7일까지 실질심사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
이를 토대로 거래소는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통과 시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 거래 재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예비심사 단계에서 거래 재개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판단은 오는 13일 나올 예정이다.
거래소가 보완 자료를 요청할 시 추가로 영업일 15일 동안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며 이 경우 6월 중순쯤 거래 재개가 예상된다.
김정훈 하이로닉 CFO는 "재고 자산 관련해서 감사 한정의견을 받았던 요소들을 모두 해소했다"며 "(거래 재개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로닉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지난해 4월 7일부터 코스닥에서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5090원에서 머물러있다.
하이로닉은 거래정지 상태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이뤘다. 구체적으로는 캑터스PE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이뤄 132억원을 확보했다.
이진우 대표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분매도를 감행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캑터스PE가 이 대표 보유지분 100만여주를 주당 1만2500원에 장외매수했다. 캑터스PE는 하이로닉 지분 15.28%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파악된다. 이 외 캑터스오아시스제3호투자조합이 3.12% 지분을 추가로 보유했다.
별개로 최대주주인 이진우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배우자 이은숙씨, 자녀 이민정씨가 지분을 담보로 캑터스PE로부터 251억원에 대해 질권을 설정했다. 캑터스PE가 사들인 이 대표 지분의 일정 수익률(IRR)을 담보로 가족들의 나머지 지분을 담보로 잡은 내용이다. 하이로닉은 1년여 시간이 흐른 끝에 거래 재개를 앞두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도 33.3%로 적지 않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최초 고강도집속초음파 리프팅 장비 국산화
하이로닉은 이진우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에스테틱 기기 생산업체인 이스라엘 시네론 사의 국내 유통사인 아마오리엔트에서 2003년부터 영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2006년 BSP메디칼이라는 의료기기 유통업체를 설립해 이탈리아 유포톤, 미국 시바리틱 사의 피부치료용 고주파장비 등을 유통했다. 유통 과정 중 다수의 A/S 경험을 통해 기기 제조 노하우를 획득했고 이것이 하이로닉 설립까지 이어졌다. 하이로닉은 2013년 코넥스 상장 이후 이듬해인 2014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하이로닉은 2011년 세계 두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리프팅 장비인 더블로를 국산화했다. 여기에 더블로를 업그레이드한 HIFU 제품 브이로를 출시했다. 레이저 제품군으로 문신제거 장비인 피코치, 지방세포분해 장비인 슬리무스, 그리고 고주파(RF)·플라즈마 복합기인 실크로 등 다양한 미용의료기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로닉은 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96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2024년 9월 국내 최장역사의 제약사인 동화약품(000020)이 1207억원에 하이로닉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후 실사 과정에서 계약을 해지했다.
동화약품은 계약금 120억원을 포기하면서까지 하이로닉 인수를 철회해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로닉에 숨겨진 이슈가 있는 것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실제로 이후 하이로닉이 재고 자산과 관련해 감사의견 한정 의견을 받아 상폐 위기에 처하며 여론은 악화됐다. 동화약품과 하이로닉은 계약금 반환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이로닉은 거래정지기간 동안 지배구조 및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본부장급 인력 7명 중 4명을 교체했다. 경영기획본본부장, 재무총괄임원(CFO), 제조본부장 등이 대상이었다.
신임 김정훈 CFO는 전년도 회계 오류를 자발적으로 수정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했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해 공시 체계를 재정비했다. 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실적 회복과 재무 건전성 입증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이로닉은 동화약품과의 M&A 소란이 불거졌던 202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31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영업손실 29억원, 순손실 4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낸 지난해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6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나타냈다. 하이로닉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비침습적 약물 전달 장비인 시너젯이 꼽힌다.
시너젯은 마이크로젯 방식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분사 장비로, 물리적 자극을 줄이면서 유효 성분을 고르게 전달한다. 하이로닉은 종속회사 홈쎄라를 통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공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