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한국CXO연구소)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 평가액이 올해 1분기(1월 초~3월 말)에만 10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수 주식 가치는1월 초 대비 2월 말까지 약 40% 가까이 급증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최근 한 달(2월 말~3월 말) 사이 20% 넘게 줄었다.
주식 재산 증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고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반면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은 30% 이상 주식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92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 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5명의 주식 재산 규모는 103조 5545억 원(3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1월 초 이들의 합산 주식 평가액은 93조 2221억 원으로 2월 말에는 36조 8429억 원(39.5%↑) 증가한 130조 650억 원이었다. 그러다 2월 말 대비 3월 말 사이 26조 5105억 원(20.4%↓) 이상 감소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지만 이들의 주식 재산은 1분기에만 10조 3324억 원(11.1%) 증가했다.
그룹 총수 45명 중 34명(75.6%)은 1분기 주식 재산이 상승했지만 11명(24.4%)은 감소했다.
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의 올해 1월 초 주식 평가액은 1413억 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에는 78% 상승한 2515억 원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동 전쟁이 진행 중인 2월 말 대비 3월 말 사이에도 주식 재산이 23.6% 증가했다.
김상헌 DN 회장의 주식 재산도 같은 기간 4616억 원에서 7463억 원으로 61.7% 증가했다. 김 회장은 1월 초 대비 2월 말 증가율이 15.3%였지만 2월 말 대비 3월 말에는 40.3% 증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정몽규 HDC 회장(52.1%↑)의 주식 평가액도 5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용한 원익 회장의 올 1분기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33.9% 감소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해 1월 초 7832억 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에는 5180억 원으로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 재산도 같은 기간 6조 5457억 원에서 4조 8281억 원으로 26.5% 감소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8.4%↓),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3.6%↓), 조원태 한진 회장(10.9%↓) 역시 10% 이상 감소했다.
주식 재산 증감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회장의 1월 초 주식 재산은 25조 8766억 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30조 9414억 원으로 5조 648억 원 이상 늘었다. 이 회장의 2월 말 주식 가치는 39조 9427억 원까지 증가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최근 한 달 새 9조 원 정도 줄었다.
이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 4512억 원↑)△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 3094억 원↑)△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 1514억 원↑)의 주식 재산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3개월 새 8245억 원, 최태원 SK 회장은 5445억 원 이상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올 1분기에만 1조 7175억 원 이상 주식 평가액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주식 재산 1조 클럽은 올해 초 17명에서 18명으로 1명 증가했다. 30조 9414억 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조 5347억 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7조 5227억 원),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5조 217억 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 8281억 원) 순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 9322억 원), 최태원 SK 회장(3조 9101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3조 5809억 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3조 5678억 원), 이재현 CJ 회장(2조 3600억 원), 구광모 LG 회장(2조 1322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 805억 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 76억 원), 박정원 두산 회장(1조 3563억 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조 2351억 원), 김남정 동원 회장(1조 1753억 원), 장형진 영풍 고문(1조 283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 198억 원)도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총수 조사 순위에는 제외됐지만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조 734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조 721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조 774억 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0조 8890억 원)도 10조 원 이상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개에 달하는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개 중 9개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10개 중 8개꼴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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