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노루페인트 본사와 안양 공장(노루페인트 제공) © 뉴스1 김민석 기자
노루페인트(090350)도중동 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에 따른 국제 유가·납사(나프타·Naphtha) 가격 급등을 이유로 주요제품 공급 가격을 최근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이 입수한 '노루페인트 주요제품 공급단가 조정 협조' 공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각 거래처 대표들에게 주요 제품 공급 단가를 조정한다고 통지했다.
노루페인트는 구체적인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건축용·방수·바닥재용 도료등 주요제품에 두 자릿수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루페인트는 공문에서 "비상수급 체제를 유지하며 대체 공급선 확보, 재고관리 강화, 생산계획 조정 등 모든 가능한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원재료 가격 급등은 당사의 자체적 대응만으로는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부득이하게 제품 공급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료 수급의 문제가 발생했고 가격도 실시간으로 달라지고 있어 회사에서도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신나류 제품 가격도 최대 55%까지 대폭 올린 바 있다.
3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이날 약 5% 급등한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브렌트유는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WTI는 전쟁 종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페인트 산업은 원유 정제 및 석유 화학으로 만든 용제와 수지·안료·휘발유 등을 주원료로 쓰는 특성상 유가와 환율 변동에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납사·용제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비중이 큰 신나·공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을 돌파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은 더 늘었다.
앞서 삼화페인트공업도 지난달 1일 건축·방수·바닥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소 10% 인상한 데 이어 같은달 23일~24일엔 신나 제품군 공급가를 최소 40% 인상했고, 뒤이어 전 제품 공급 가격도27일부터평균 20% 올렸다.
유가·환율 변동에 민감한 페인트업계 특성상 '도미노 인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6일부터 주요제품(건축용·플랜트용·리피니쉬용·공업용 등) 가격을 최대 40%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23일 보낸 KCC는 이달 1일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KCC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 방침을 거둔 것이라고 전했다.
ideae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