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3.30 © 뉴스1 박정호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여객 운임에 이어 항공 화물 운임도 최소 4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로 인해 대형항공사(FSC)의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가 기존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데다 중동 항공사 운항 축소로 한국발 유럽 노선의 기본 운임까지 상승하고 있어서다.
특히 밸리 카고(여객기 하부 수하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방식)를 운영하는 항공사의 감편도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는 ㎏당 △단거리 1960원 △중거리 2060원 △장거리 2190원 등으로 나타났다. 적용 시기는 이달 16일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는 현재 (3월 16일~4월 15일)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단거리 450원/㎏, 중거리 470원/㎏, 장거리 510원/㎏)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것이다.
통상 화물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으로 총 35단계로 나뉜다. 현재 9단계에서 이달 중순 34단계로 조정된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실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지난 2월 갤런당 211.97센트(배럴당 89.03달러)에서 3월 갤런당 465.24센트(배럴당 195.40달러)로 올랐다.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라 항공 화물 이용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항공 화물 운임은 기본 운임, 유류할증료, 보안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수요에 따라 변동 가능한 기본 운임과 유가에 연동하는 유류할증료가 운임 변동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본 운임의 경우 미주 노선은 변동이 없으나 유럽은 중동 항공사의 연계 노선이 없어지면서 기본 운임이 올랐다"며 "유류할증료도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화물 운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항공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밸리 카고를 운영하는 일부 항공사의 감편 운항에 따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1∼27일) 글로벌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19달러로 전쟁 이전인 전월 넷째 주(21~27일·99 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밸리 카고의 경우 기존 여객 노선을 활용하는데, 감편할 경우 운송 가능량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며 "전용 화물기보다 적재량은 적지만 운임에 일부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