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스톱' 코스피 14회·코스닥 8회…금융위기 후 최다 (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4월 02일, 오후 04:56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4.2 © 뉴스1 김민지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트카 등 시장 안정화 조치는 총 14회,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8회가 발동됐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상 최대로 높아진 개인 레버리지 투자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오후 2시 34분 32초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이어 오후 2시 46분 15초에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양 시장에 동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시장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5회, 매도 사이드카는 7회 발동했다.이후 추가 급락 시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도 2차례 작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 시 일정 시간 동안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보다 강력한 안정화 조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4회, 매도 사이드카 3회 발동했고, 서킷브레이커는 1회 작동했다.

2026년은 1분기를 지났지만 2008년 총 19번의 사이드카(매수 6, 매도 13)가 발동된 후 연간 기준으로 최다 횟수다.

3월 들어서만 양 시장에서 10번의 사이드카가 발동했는데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종전 기대와 실망이 반복적으로 교차한 영향이 크다. 종정 기대감에 따른 급등과 차익 실현 매물이 반복되며 시장 변동 폭이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증권업계에서는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외국인, 기관 중심의 차입공매도, 대차잔고 급증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봤다.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시장에 많을 수록 조금만 하락해도 매도 부담이 커진다.

고객 예탁금은 2024년 대비 2배가 늘어났고, 신용융자잔고는 2.1배 증가했다. 여기에 차입공매도잔고금액은 5조원에서 22조원으로 4.4배 늘었고, 대차거래잔고금액은 3.2배 증가했다.

차입공매도 잔고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아직 되갚지 않은 공매도 포지션을 의미하며,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간 물량을 의미한다. 두 지표 모두 개인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높은 구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급증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철저히 지키는 전략과 인내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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