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세바스티앙 마르티네즈 니스 코트다쥐르 관광청 대표©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지중해에서 동계올림픽을?"…빙상 종목의 핵심 기지로 변신
마르티네즈 대표가 밝힌 니스의 가장 구체적인 청사진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이다. 지중해를 품은 따뜻한 도시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파격적이다. 니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모든 빙상 종목을 개최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니스는 이미 거대한 도시 정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마르티네즈 대표는 "이미 시내 호텔의 90% 이상이 지난 6년 사이 대대적인 개보수(리노베이션)를 마쳤고 새로운 빙상 경기장과 올림픽 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니스 공항은 올림픽을 대비해 터미널 1 확장 공사를 마쳤으며 바로 다음 주 인도를 앞두고 있다. 그는 "차로 1시간 15분이면 닿는 인근 스키장들은 4월 중순까지 운영된다"며 "오전에 스키를 타고 오후에 지중해 해변을 걷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동계올림픽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는 바다를 팔지 않는다"…'계절성'을 파괴하는 전략
마르티네즈 대표는 니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며 "우리는 바다(Balnéaire)를 팔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바다는 늘 거기 있는 풍경일 뿐, 니스가 전 세계 바이어에게 제안하는 진짜 상품은 쇼핑, 문화, 예술, 그리고 니스만의 '삶의 예술'(Art de vivre)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비성수기 없는 도시' 전략을 치밀하게 실행하고 있다.
마르티네즈 대표는 "니스는 관광객 60%가 외국인인 국제 도시로, 미국인(13%)이 가장 많고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뒤를 잇는다"며 "특정 계절에만 반짝이는 칸이나 모나코와 달리, 프랑스 5대 도시인 니스는 1년 내내 현지인의 삶이 흐르는 '살아있는 도시'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니스는 대규모 크루즈 입항을 제한하고 에어비앤비를 엄격히 관리해 도시의 품격을 유지하는 노련한 '오버 투어리즘' 대응책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스 니스 해변©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한국인은 아시아의 이탈리아인"…니스 거리에 스며든 K-컬처
이러한 니스의 정교한 취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시장은 한국이다.
마르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니스를 찾는 아시아 국가 1위로 올라섰다"며 한국인 관광객을 '아시아의 이탈리아인'이라고 비유했다. 한국인은 열정적이고 미식을 즐기며, 무엇보다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녹아드는 '본 비방'(Bon Vivant,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어 그는 "한국 여행객은 매너가 좋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고객이라 현지 파트너들이 가장 선호한다"며 "최근 니스 시내 중심가인 조르주 클레망소 거리 인근에 한국 식료품점과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한국식 치킨집이 들어섰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최고조"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즈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랑데부 프랑스 행사를 통해 니스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박람회장에서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태양광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거나 '빈티지 카'로 리비에라를 달리는 '경험'이 더 강력하다"며 "2030년 올림픽까지 이어질 니스의 변화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단순한 휴양 그 이상의 영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