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이더리움을 다가올 양자컴퓨터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자산으로 지목하며, 그 이유로 유연한 ‘대응력’을 꼽았다. 리포트를 작성한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발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디지털자산 암호 체계의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용하는 타원곡선암호(ECC-256)는 양자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라면서 이더리움의 대응력을 강조했다.
(사진=챗GPT)
한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디지털자산의 구조적 차이가 더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한계와 보수적인 설계로 네트워크 개편이 지연되는 비트코인은 대응에 제약이 있을 수 있는 반면, 보안 체계를 비교적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필요 시 네트워크 규칙을 변경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자 위협 대응에서도 이러한 유연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2016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해킹 당시 블록체인을 되돌린 데 이어, ‘더 머지(The Merge·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의 전환)’ 등 대규모 구조 개편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더리움 재단이 포스트 양자 대응 로드맵을 공식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재단은 올해 1월 포스트 양자 보안을 최우선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전담 조직과 연구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특성상 하드포크(블록체인 규칙을 바꾸는 업그레이드)와 같은 대규모 변화에 대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대응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암호 기술인 포스트 양자 암호(PQC) 도입 시 서명 데이터가 커지면서 네트워크 처리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양자 위협을 단순한 리스크가 아니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회로 보고 있다”며 “포스트 양자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경우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서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