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더 몰렸다"…저가커피·치킨 창업부스 `인산인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5: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역대급 불황인 만큼 검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위주로 둘러보고 있어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신동준(47·경기 부천)씨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신씨는 “중소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느 정도 시장에서 검증이 완료된 프랜차이즈 업종 위주로 비교해 보고 상담을 받고 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내일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흘간의 일정으로 전날인 2일 코엑스 C·D홀에서 열리고 있는 박람회장은 개막 이틀째에도 ‘사장’을 꿈꾸는 예비창업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로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결과, 불황 속 안전한 창업 아이템을 찾으려는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코엑스, RX Korea(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창업 박람회다. 총 300여개 브랜드가 700여개 부스를 꾸렸다. 프랜차이즈 업종이 불황에 강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박람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현장은 저가커피 브랜드와 치킨을 비롯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위주의 프랜차이즈 부스에 인파가 몰렸다. 1억원 안팎의 비교적 적은 투자비로 창업이 가능한 커피 업종과 배달 중심의 안정적 매출 구조를 기대할 수 있는 치킨 업종이 불황기 창업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창업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벤티는 현장에서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브랜드 운영 전략과 수익 구조 등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더본코리아의 백억커피도 부스를 운영하고 브랜드 운영 전략과 창업 시스템을 소개했다. 시음, 시식 기회도 제공했다. 롯데GRS의 새로운 커피 프랜차이즈 ‘스탠브루’도 부스를 마련했다. 스탠브루는 ‘브루잉 커피’를 대표로 내세워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부스에 사람이 몰렸다. BBQ치킨과 자담치킨 부스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지며 가장 붐비는 구역으로 꼽혔다. 특히 고물가에 임대료, 인건비 등이 부담스러운 요즘 같은 시기에 1인 운영, 무인 시스템 등의 창업 아이템에 관심이 쏠렸다. 또 하나은행 등 기업들이 참여해 식자재, 금융, 설비, 결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투자금, 운영 효율성 등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무료 컨설팅존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가맹본부와 예비 창업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리”라며 “산업 재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현장 입장료는 1만5000원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창업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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