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효성重, 한신평 이어 나신평도 신용등급 A+ 상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7:03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효성중공업(298040)의 기업신용등급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상향 조정하고,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신용등급은 ‘A(긍정적)’, ‘A2’였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 공장.(사진=효성중공업)


나신평은 효성중공업의 등급 상향 최우선 요인으로 중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따른 중공업 부문의 폭발적인 영업실적 개선세와 현금 창출력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번 등급 상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북미 지역의 인프라 투자 촉진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유럽·중동 시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아프리카의 신규 전력망 구축 등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준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제품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2025년 중공업 부문의 수주잔고와 매출은 각각 11조9000억원, 4조1000억원을 기록해 사업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며 “초과 수요로 수주단가가 상승하며 고마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건설 부문의 부진을 보완하며 전사 영업이익률이 2023년 6.0%에서 2025년 12.5%로 대폭 상승하는 등 중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된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2년 이후 실적 호조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및 선수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2023년부터 잉여현금흐름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다는 진단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현금 유입을 바탕으로 회사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2년 말 1조6000억원에서 2025년 말 8000억원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축됐다”며 “2026년 예정된 약 6800억원의 설비투자(CAPEX)와 확대된 수주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로 일시적인 차입 조달이 발생하겠으나, 중공업 부문의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재무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건설 부문의 우발채무 리스크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성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 부문은 공사비 상승과 대금 회수 지연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약 7조원 규모의 책임준공 확약 사업장과 관련해 기한 내 미이행 시 채무인수 의무가 존재한다. 실제 회사는 최근 미착공 사업장 3곳에 대해 2863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인수한 바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현재 대다수 사업장의 공정 및 분양 추이는 대체로 양호하나, 대구 감삼동 등 분양 실적이 저조한 일부 지방 현장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상호관세 및 철강 파생품 관세 부과를 결정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관세 부담 전가를 협의 중”이라며 “지난 2월 미 대법원의 관세 부과 무효 판결과 3월 국제무역법원의 환급 명령 등 긍정적 요인이 발생했으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대미 관세정책 변화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건설 부문 대금 회수 경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31일 효성중공업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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