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민성장펀드 첫 직접투자 대상이 돼 시선을 끌었던 ‘리벨리온’은 6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프리 IPO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모빌린트’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7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K엔비디아를 육성하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업계 시선도 관련 스타트업에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기업가치 3.4조 ‘리벨리온’…K엔비디아 탄생하나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프리 IPO 라운드에서 6400억원을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를 3조 4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국민성장펀드(2500억원)와 산업은행(500억원) 등이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벤처투자·증권·생명 등)이 주축이 된 민간에서도 약 3400억원을 넣었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첫 사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구조의 전력과 비용 한계를 넘어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은 누적 투자금 8억 5000만달러(약 1조 1050억원)를 달성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 유치를 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실시간 AI 처리 역량…AI 반도체 ‘모빌린트’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고성능 대비 압도적인 전력 효율을 구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검증되고 있는 사업화 성과도 작용했다고 했다.
모빌린트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엣지 환경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동이 가능한 고성능 NPU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AI 처리 역량을 구현한다. 또 센서·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각 분석·판단·제어할 수 있다.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빌린트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NPU 아키텍처 고도화 △양산·공급 체계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자사 NPU 중심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 AI 반도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의료 AI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디웨일’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이 2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리드했다. K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AON인베스트먼트, 스타트업파트너스 등이 공동 투자자로 나섰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메디웨일이 글로벌 확장성과 매출 성장 잠재력을 높다고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메디웨일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512억원으로 늘었다.
메디웨일은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망막 이미지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심혈관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예측한다. 회사는 망막 AI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소프트웨어 ‘닥터눈 CVD’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정확도가 기존 심장CT와 유사한 수준이다. 방사선 노출 없이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수 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메디웨일은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닥터눈 CVD의 국내외 시장 확대 △미국·글로벌 임상·인허가 추진 △현지 사업화 기반 강화 △대사증후군 타겟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전면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과 현지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업자용 재무관리·자금조달 솔루션 운영 ‘브이원씨’
핀테크 스타트업 브이원씨가 134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베이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VC가 주도했다. 투자사들은 브이원씨가 보유한 재무·회계 소프트웨어 운영 노하우와 클로브금융을 통한 안정적인 대출 집행·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브이원씨는 법인·개인 사업자를 위한 재무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로브AI(Clobe AI)’를 운영 중이다. 클로브AI는 여러 계좌, 카드, 세금계산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 자금일보와 손익 분석을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1년 반 만에 법인 고객 1만개 이상을 확보했다. 회사는 또 ‘클로브금융’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 클로브금융은 현재까지 누적 대출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브이원씨는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중소기업·자영업자가 금융 환경을 개선하도록 협력한다. 양사는 금융 상품 연계와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또 AI 신용평가 모델 연구 등 고도화된 B2B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