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맘스터치 LAB 강남대로점’ 카운터 앞. 예약한 햄버거를 받기 전 방문객이 직원을 향해 큰 소리로 게임 속 대사를 외치자, 매장 내에 특별한 캐릭터 안내 음성이 울려 퍼졌다. 곳곳에서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왔고, 다음 이벤트를 즐기기 위한 안내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단순한 햄버거집이 아니라 ‘원신’ 게임 속 퀘스트를 깨기 위해 들린 장소가 됐다.
2일 '원신' 테마 매장인 '맘스터치 LAB 강남대로점'에 사람들이 몰렸다. (사진=신수정 기자)
'원신' 테마로 꾸며진 '맘스터치 LAB 강남대로점' 전경. (사진=신수정 기자)
이번 테마 매장의 초반 열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맘스터치는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을 위해 오픈일인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8시 사이를 ‘네이버 사전 예약 고객’ 전용 시간대로 운영했다. 하루 6회차, 회당 30명씩 13일간 단 2340명에게만 허락된 프라이빗한 50분이다. 예약은 오픈한 지 불과 몇분만에 매진됐다.
매장에 들어서면 1층 인포데스크를 거쳐 본격적인 ‘팬덤 놀이터’가 펼쳐진다. 2층은 예약 고객들이 모여 햄버거를 즐기고 서로의 랜덤 굿즈를 교환하는 ‘굿즈 나눔 존’으로 꾸며졌다. 핵심은 3층이다. 화려한 포토존은 물론, 메뉴 수령 시 받은 이용권으로 특별한 점술가 콘셉트의 포토카드를 얻을 수 있는 ‘전설의 운세존’이 마련돼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의 양손에는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와 한정판 굿즈가 결합된 제휴 세트가 어김없이 들려 있었다. 이번 협업 메뉴는 크게 두 가지다. ‘싸이버거’와 ‘후라이드빅싸이순살’로 구성된 ‘전설의 버거 세트’를 주문하면 3종의 거울 아크릴 스탠드 중 1종을, 매콤한 ‘핫치즈와우순살’이 메인인 ‘행운의 치킨 세트’를 주문하면 3종의 슬라이드 아크릴 키링 중 1종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팬들을 열광케 한 핵심은 모든 세트에 함께 제공되는 7종의 ‘랜덤 포토카드’다. 게임 세계관을 그대로 녹여낸 고퀄리티 디자인은 물론, 뒷면에 원신 게임 내에서 한정판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리딤 코드’가 적혀 있어 소장 가치와 실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현장을 찾은 한 20대 방문객은 “원신 카페에서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평소 즐겨 먹던 싸이버거도 먹고 퀄리티 좋은 한정판 스탠드에 운세존 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성비가 최고”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맛을 넘어 ‘경험’으로… 외식업계 휩쓰는 게임 콜라보 열풍
맘스터치의 이번 시도는 단순히 신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서브컬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 팬덤 특유의 강력한 결속력과 ‘인증 샷’ 문화, 2층 나눔 존에서 엿볼 수 있는 유저 간의 자발적 소통이 브랜드의 바이럴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LAB 매장 전체를 테마 공간으로 전면 개방함으로써,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한 게임 유저들에게 ‘현실 세계에서의 놀거리’를 제대로 제공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 고객은 물론 원신 팬들에게 색다른 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