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토막' 바디프랜드…신사업 사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후 04:3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계 1위 바디프랜드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를 바탕으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제한적인 수요에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디프랜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술 수출 사업을 강화하고 건강기능식품, 소형마사지기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도곡동 소재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226억원) 대비 4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69억원에서 4226억원으로 3.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이 악화한 건 불황 속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내수 매출액은 3237억원으로 전년(3520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렌털 기반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안마의자 특성상 향후 매출로 인식될 매출채권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1666억원으로 전년 말 (1711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지난 2023년 매출채권 규모가 2000억원을 밑돈 이래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R&D를 강화하며 기존 안마의자에 로보틱스 기술을 더한 헬스케어로봇 제품을 최근 선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총 6개의 헬스케어로봇을 선보였다. 팔·다리 로보틱스 특허 기술로 전신 스트레칭에 최적화된 ‘에덴로보’를 비롯해 두피 및 피부관리 등의 뷰티 기능과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솔루션이 탑재된 ‘퀀텀 뷰티캡슐’, 디스크 및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 특화 ‘메디컬 팬텀 로보’ 등을 출시했다.

헬스케어로봇 라인업 확대에 따른 R&D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작년 R&D 비용은 226억원으로 전년(198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5.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실적 개선을 꾀하기 위해 기술 수출 사업에 주력한다. 단순 완제품 판매를 넘어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글로벌 제조사에 제공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 수출 사업을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AI 헬스케어로봇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로보틱스 원천 기술의 글로벌 기술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수익원 발굴도 노력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이어 매트리스, 정수기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최근에는 두피 괄사 마사지기, 종아리 마사지기, 마사지 쿠션 등 소형 마사지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달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해 신규 사업 영역을 추가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로봇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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