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회장 "한국서 '콜레오스' '필랑트' 외 다양한 차량 선보인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후 07:2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은 르노그룹의 중요한 파일럿 시장으로, 판매대수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배터리의 LG에너지솔루션, 강판의 포스코 등 강력한 한국 파트너사들과 협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한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은 3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 내 르노 브랜드 모델 종류가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몇 년 간 유럽 시장에 집중했던 것은 맞다”며 “유럽 외 지역에서 재시동을 걸어야 할 때로 한국에서도 단계적으로 차량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르노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33만대로 11위권에 올라 있는 완성차 업체다. 르노를 비롯해 알핀, 모빌라이즈, 다치아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시절이던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지사장을 지낸 ‘지한파’다. 지난해 르노 한국지사장 출신 중 처음으로 르노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우리가 살던 서래마을 집과 자주 가던 빵집 사진을 찍어오라더라”며 “르노삼성차 CEO로 재직하던 6년은 A부터 Z까지 완성차 기업을 경영한다라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10년 전 SM6, QM6를 직접 출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랑 콜레오스, 필랑트 등 신차의 품질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코리아는 중대형 차량의 개발 생산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는 4년 전 제가 이 프로젝트를 배정할 때와 비교하면 기대를 훨씬 더 뛰어넘는 성과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프로보 회장은 또 “한국은 르노그룹의 중요한 파일럿 시장으로 특히 지능형 차량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유럽, 미국, 중국, 인도, 남미보다 규모가 작지만 큰 세그먼트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르노코리아는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다시 한 번 일으켜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특히 부산 공장은 수출 물량 관련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르노 브랜드만 보면 유럽 내에서 오는 2030년까지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구성하는 등 친환경차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테슬라 FSD로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 관심이 높아졌는데 르노코리아가 자율주행 개발 센터 역할을 그룹 내에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프로보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회동했다. 그는 “2013년부터 오랫동안 깊고 강력한 관계를 유지한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그룹의 핵심 전략 배터리 파트너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핵심 협력업체 중에 하나인 포스코와는 최고 수준의 강판뿐만 아니라 다른 협업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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