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랏빚 1300조 돌파…GDP 비율 49%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5:50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나랏빚이 130조원 가까이 늘면서 13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50%에 가까워졌다.

정부가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5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지방정부)는 130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결산(1175조원) 대비 129조 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당초 예산상 전망치(1301조 9000억원) 대비로도 2조 6000억원 늘어났다.

국가채무는 2018년까지만 해도 600조원대였으나 7년 만에 2배로 불어났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 846조 6000억원, 2021년 970조 7000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1067조 4000억원)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나 2024년(1175조 2000억원)까지는 1000조원대를 나타냈는데 지난해 1300조원으로 뛰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9.0%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예산상 전망치보단 0.1%포인트 하락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3년 46.9%까지 오른 뒤 2024년 46.1%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1268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조원 늘어났다. 국고채 발행 잔액이 113조 5000억원 늘었고 외국환평형기금 채권도 16조 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민주택채권은 3조 5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정부 순채무는 36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자료=재정경제부)
지난해 국가부채는 2771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 발행 잔액과 연금충당부채가 각각 139조 9000억원, 31조 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국가부채는 국가채무보다 넓은 개념이다. 국가채무가 나라가 당장 갚아야 할 빚이라면, 국가부채는 상환 시기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비확정부채’까지 포함된다. 비확정부채의 대부분은 공무원이나 군인에게 지급할 연금충당부채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자산은 358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5조 6000억원(11.4%) 증가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18.8%)을 내며 기금이 보유한 주식·채권 등 자산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민연금 자산은 지난해 244조 4000억원 증가하며 국가자산 중 금융자산(2353조 2000억원)이 345조 5000억원 늘어났다. 국가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전년 대비 179조 7000억원 증가한 812조 4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세종·대전·서울·과천 등 정부청사 재산가치는 총 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중에선 경부고속도로가 1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동고속도로(8조 1000억원), 서해안고속도로(8조원)가 뒤를 이었다. 철도자산은 경부선(7조 7000억원), 경부고속철도(6조 3000억원), 경의선(3조 9000억원) 순이었다. 무형자산 중 재산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법무부의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90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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