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개별 종목 투자의 경우 삼성전자 44주와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개별 915만원 상당인 데 비해 국내 주식 투자 ETF는 13억 5778만원어치를 보유 중인 것이다.
신 후보자는 신고 재산 중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점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외화 표시 자산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당국의 수장인 한은 총재 후보자가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경우 향후 업무 수행에 있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서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 총 82억 4102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절반을 웃도는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었다.
본인 재산만 봤을 때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원 규모의 예금과 3억 208만원 상당의 영국 국채를 외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 전체 재산(50억 8816만원)의 46%에 해당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후보자의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해외 생활을 하며 (외화로) 급여를 받았기 때문에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후보자는 외화 자산의 비중이 큰 점에 대해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외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는 등 순차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후보자는 초등학생 시절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간 이후 한국과 영국을 오갔으며, 1982년 병역을 마친 이후로 영국 옥스포드대에 진학한 뒤 44년여 동안 해외에 거주하며 사우샘프던대·옥스포드대·프린스턴대 교수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조사국장과 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15억 900만원)와 종로구 오피스텔(18억원)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로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본인 명의의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에는 현재 모친이 거주 중이며,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돼 있는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처분을 위해 매물로 내놨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배우자와 장녀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2억 8494만원 상당의 아파트도 처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