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국 대표 맥주 칭따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맥주의 '오줌 맥주' 논란 후유증이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입사 비어케이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며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어케이는 지난해 매출 4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6% 증가하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2018년(1263억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비어케이는 2022년 21억 원, 2023년 82억 원, 2024년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누적됐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해 본격적인 정상화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어케이 실적 악화의 결정적 계기는 2023년 불거진 '위생 논란'이다. 당시 중국 칭따오 생산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 하역을 마친 트럭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되며 소비자 신뢰가 급격히 훼손됐다.
해당 사건은 단순 해프닝을 넘어 수입 맥주 전반에 대한 위생 불신으로 확산됐고 칭따오맥주 판매 부진으로 직결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주류 소비 감소까지 겹치며 실적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비자 인식은 빠르게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문제는 회복을 뒷받침할 체력이 약화됐다는 점이다. 비어케이는 실적 악화 국면에서 2023년 일부 직원에 대한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약 120여명을 대상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후 일부 인력 보강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조직 규모와 영업 기반은 이전 대비 축소된 상태다.
시장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한때 국내 수입맥주 1위를 차지했던 칭따오맥주는 현재 일본 맥주 등에 밀리며 입지가 약화된 상태다.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한 번 흔들린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은 일부 회복됐지만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과거 논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미지 개선과 품질 신뢰 회복이 병행되지 않으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소비자 접점 확대 등을 통해 계속해서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잠실 야구장 내 편의점에 입점했고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칭따오 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