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6.3.18 © 뉴스1 김민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성적표는 인공지능(AI) 시대 황제인 엔비디아와 애플에 이은 '글로벌 톱3'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이른바 'M7'의 최고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실적이연간 영업이익 327조 원 시대를 여는 서막이며 2027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률 43%의 경이적 실적… 알파벳·MS·TSMC 이익 규모 추월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43.01%에 달한다. 단순 계산했을 때 하루에 약 6356억 원, 1시간당 약 265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5% 폭증했다. 분기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최초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소수 빅테크만이 도달한 영역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위상은 더욱 선명해진다. 이번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약 62조 원(443억 달러)을 기록한 엔비디아와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본 애플(약 90~95조 원 추정) 바로 다음인 '글로벌 톱3'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훨씬 앞서는 알파벳(약 40~45조 원), 마이크로소프트(약 35~40조 원), 아마존(약 20~25조 원), 메타(약 20~25조 원) 등 이른바 'M7' 기업들의 최고 분기 이익보다도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더 앞선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인 TSMC(약 20~25조 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가량 치솟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주도권을 탈환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급격히 늘린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5.01% 증가한 수치로 종전 최대 실적인 2025년 4분기(20조 원)를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3.01%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8.06% 증가한 133조 원으로 종전 최대 매출인 2025년 4분기(93조 원)를 갈아치웠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27년 영업익 488조 '세계 1위' 전망… 거침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시장의 시선은 이미 2027년으로 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로 올해 327조 원, 내년인 2027년에는 무려 488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간 영업이익 488조 원은 월평균 약 40조 원을 벌어들이는 전무후무한 수치다.
이런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AI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현재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추론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탑재량이 향후 수년간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79%, 낸드는 68%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출하량의 60%를 흡수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고객사들의 저항도 낮아 이익 가속 구간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실적 고공행진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엔비디아(357조 원)와 단 30조 원 차이인 327조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약 1248조 원)은 엔비디아 시총의 19% 수준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영업이익 순위 11위권인 TSMC 시총과 비교해도 57% 수준에 머물러 있어 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k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