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독·B2B 사업이 효자…1개 분기 만에 '깜짝 흑자 전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5:30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선제적인 관세 대응과 원가 구조 개선 노력에 더해, 구독·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2조7398억원)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591억원) 대비 32.9%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1조3819억원)를 뛰어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090억원) 이후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영업손실 1711억원)과 TV 등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영업손실 1090억원) 등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반영과 중국 업체들과의 TV 경쟁 격화, 미국 관세 타격 등에 따른 결과다.

이번 깜짝 실적엔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인 관세 대응 노력과 사업 전반에서 진행 중인 강도 높은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플랫폼과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의 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HS사업본부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했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의 비중을 확대했다.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S사업본부는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단행한 MS사업본부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완화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마이크로 RGB(적·녹·청) 등 프리미엄 액정처리장치(LCD) TV, 스탠바이미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적인 라인업을 앞세울 계획이다.

전장(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VS 사업 특성상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점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는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랭식 솔루션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경영 실적 등을 발표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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