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사진=A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바닷길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 받는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25%가 이곳을 통과하며, 하루 원유 운송량은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다는 것은 중동산 원유 수급이 중단된다는 뜻과 다름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국내서는 원유와 나프타 수급 대란이 발생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선별적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선사들이 운항을 재개할 정도의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최근 24시간 동안 15척 안팎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도됐다.
만약 이번에 협상이 타결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운항 중 해협 봉쇄로 인근에 대기 중이거나, 컨테이너를 적체해놓은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이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어, 다시 예약을 받고 물건을 목적지로 운송하기까지는 몇 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조선도 중동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기까지 약 2개월이 걸리는 만큼, 지금 당장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즉각적인 원유 수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공급망 흐름을 고려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안정화까지 수개월은 족히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