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로보틱스, 국산 심혈관 중재술 로봇 서울아산소서 첫 가동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4:09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수입산 기술이 주도하던 의료 로봇 시장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심혈관 중재술 보조 로봇이 실제 임상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인공지능(AI) 및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는 자사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시스템 ‘에이비아’(AVIAR MX-03)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에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엘엔로보틱스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시스템 에이비아(AVIAR MX-03). (사진=엘엔로보틱스)
이번 시술은 에이비아가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는 첫 단계다. 이는 국산 중재시술 로봇이 ‘연구실’을 넘어 ‘실전’에 배치됐음을 의미하며, 향후 건강보험 수가 등재를 위한 임상 근거 확보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은 혈관 내부에 스텐트 등을 삽입하는 미세한 작업이다. 그동안 의료진은 실시간 엑스레이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무거운 납 차폐복을 입고 장시간 방사선 노출을 견뎌야 했다. 엘엔로보틱스가 개발한 에이비아는 다채널 제어, 원격 정밀 조작, 환자 안전 향상 등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로봇 기반의 미세 조정을 통해 병변 위치에 정확하게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었고, 환자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고위험 환자나 복잡 병변 치료에서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엘엔로보틱스 대표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의료 로봇 분야에서 국산 기술의 임상적 자립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의료기술제도를 통해 현장에 도입된 에이비아는 일정 기간 실제 진료 데이터를 확보한 뒤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정식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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