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과태료' 토스뱅크, 자금세탁방지팀 강화한다[only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5:11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위반해 3억원대 과태료를 맞은 토스뱅크가 자금세탁방지(AML) 팀을 재편한다. 외부 인력을 충원해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AML 부서를 이끌 인력을 채용 중이다. 팀장급인 리더와 모니터링에 주력할 직원들을 구인 중이다. 리더는 AML 관련 업무 7년 이상, 직원은 최소 3년 이상의 전담업무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이번에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AML 팀장 인력을 찾는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사고 발생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가자 몇 차례 금융사고가 적발된 토스뱅크가 조직을 손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토스뱅크도 AML 리더 채용 조건으로 ‘팀을 새롭게 구축한 경험’을 내걸었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AML 조직은 서비스 확대에 따라 업무 범위와 복잡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어, 이를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리더십 보강을 통해 역할을 보다 세분화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토스뱅크에 과태료 3억1890억원을 부과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비대면 미성년자 명의로 된 계좌를 발급할 때 법정대리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 현금거래 보고 의무도 기한 내 보고하지 않은 사실 또한 적발됐다. 지난해 6월에는 사내 재무팀장이 약 20억원을 횡령한 사실도 발각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해외송금 등 신규 서비스 확대로 AML 채용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서비스 확장에 맞춰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금융사고 근절 기조에 따라 AML 역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본적인 의무를 못지켜 IT 사고나면 무관용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IT 성향이 짙은 인터넷전문은행들 긴장감은 고조된 상태다.

금감원은 금융사 자체적으로 IT 리스크나 보안상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해 조치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하는데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취약점 분석·평가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사고 개연성이 높은 고위험사를 선별해 중점 관리한다.

카카오뱅크는 대표이사 차원에서 AML을 통한 내부통제 이슈를 정기 점검 중이다. 부서별로 AML 담당자를 지정하고, 구성원은 연 1회 이상 전문 교육을 필수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금세탁위험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AML 부서는 카카오뱅크가 60명, 케이뱅크는 30명, 토스뱅크는 20명대 수준이다. 3사는 수시 채용을 통해 AML 담당 인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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