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7조…"엔비디아·애플 넘어 1위 간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6:57

[이데일리 김정남 박원주 기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57조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자 산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왔다. 직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4분기 수치를 한 개 분기 만에 무려 세 배 가까이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애플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들을 뛰어넘는 ‘세계 1위’ 실적이 눈 앞에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직전 최대는 지난해 4분기 당시 20조7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곧바로 세 배가량 급증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이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43조6011억원을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1분기 매출은 133조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효자는 반도체다. 반도체(DS)부문에서만 5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약진,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등 쌍끌이 효과를 봤다. ‘아픈손가락’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의 적자 폭도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실적을 두고 한국 기업사(史)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올해 300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파다하다. 내년 실적은 엔비디아, 애플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힘을 받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영업이익은 488조원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 한 인사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로봇과 같은 미래 사업 인수합병(M&A), 반도체 최선단 투자 등을 이어가는 선순환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잠정 실적을 낸 LG전자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냈다. 매출은 23조733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조673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090억원) 적자를 딛고 한 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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