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7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BB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3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20억원 대비 287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고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발행 유인이 크게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금리 레벨에서는 BBB급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조달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발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BBB-’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9.889%를 기록했다. 연초 9.3% 수준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절대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BBB급 기업의 이자 부담이 크게 확대됐고 발행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A급 이상으로 쏠리면서 등급 간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BBB급 기업들은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SLL중앙은 2년 만기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으로, 오는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AJ네트웍스 역시 총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5년물과 2년물로 구성됐으며,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시장에서는 BBB급 회사채가 금리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조달 비용 부담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발행 자체가 위축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현재 A급 기업들은 과거 BBB 구간에서 언더 발행을 경험하고 올라온 만큼 투자자 신뢰가 쌓여 있어 수요가 견조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반면 BBB급은 발행 자체가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금리 수준에서는 민평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발행사 입장에서 전혀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일부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BBB급 발행사까지 확산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일부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만, 이 자금이 BBB급까지 내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금 유입되는 자금도 단기 성격이 강해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빠져나갈 수 있어 BBB급까지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