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1월 평균 배럴당 62달러에서 2월 68.4달러, 3월 128.5달러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로 급등했다. 우리 경제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에 더해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자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국제유가와 환율 수준이 연내 고점 부근이라는 가정 아래 올해 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높아지고, 3분기 중에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까지 확대되는 등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유 선물시장에 반영돼 있는 가격과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등을 고려하면 3분기가 (물가 상승세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8월은 작년 ‘반값 통신비’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크게 내려갔던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는 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유가와 환율이 현 수준보다 내려간다면 3분기 초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며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고점 도달 시점은 뒤로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바이유 가격 추이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물가 안정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금리 정책으로 대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이 비등하게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