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
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네트웍스는 최근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KBC(Korean Boleo Corporation) 보유 지분을 광해광업공단에 매각하고 프로젝트에서 최종 철수했다.
이번 민간 지분 정리는 광해광업공단이 추진 중인 볼레오 광산 사업의 원활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다. 제3자 최종 매각에 앞서 광해광업공단이 흩어져 있는 민간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여 지분 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조치다.
광해광업공단은 KBC 지분 외에 별도로 보유하고 있던 볼레오 광산 관련 지분 매각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민간 컨소시엄 지분이 묶여 있는 KBC에 대한 광해광업공단의 최종 매각 역시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컨소시엄 주주인 현대제철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엑시트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C는 지난 2008년 광해광업공단과 SK네트웍스, 현대제철, LS MnM,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기업들이 볼레오 광산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SK네트웍스의 매각으로 컨소시엄 참여 민간 기업 가운데 현대제철을 제외하고는 모두 엑시트를 완료하게 됐다. 앞서 LS MnM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지분을 매각하고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SK네트웍스가 이번 엑시트를 단행한 배경에는 볼레오 광산의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광산 운영사인 MMB는 상업 생산 이후 약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부채 누적과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한계 자산으로 평가돼 왔다. 실제 광해광업공단은 원활한 매각을 위해 약 9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채무를 직접 상환하는 등 위험 부담이 큰 프로젝트였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의 이번 매각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경영 화두로 내세우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기여도가 낮고 불확실성이 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확보한 자본과 역량을 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잠재적인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편 멕시코 광산 지구에 위치한 볼레오 동광에서는 구리와 코발트, 아연 등 전략 광물이 생산된다. 전체 매장량은 약 1억5000만 톤으로, 연간 구리 3만5000톤, 코발트 1300톤, 아연 1만8000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