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산협 "중동發 비닐 기근 확산…식품·외식업에 포장재 우선 배정해야"

경제

뉴스1,

2026년 4월 09일, 오전 10:40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원유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7일 서울 시내의 플라스틱 포장재 업체에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진열돼 있다. 상인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내 원유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아세톤과 시트지, 테이프 등 가격이 두배 가량 올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6.4.7 © 뉴스1 김민지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식품·외식산업의 원부자재 수급 위기와 경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긴급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협회 측은 9일 "나프타 공급 차질로 인한 '비닐 기근'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제품 보호용 연포장 필름·PET용기·캔·알루미늄·음료 라벨지·외식 배달용기 등 포장재 원료수급이 한계에 이르러 일부 품목은 제품 출하 차질 및 외식 현장의 영업 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공동 건의서를 발표했다.

먼저 협회 측은 식품 포장재 원료에 대한 '우선 공급권' 부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이 국민 생존과 직결된 필수재인 만큼 나프타 등 포장재 원료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식품·외식 산업계에 우선 배정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원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보완장치로 "포장재 단가 안정을 통해 식품 가격 상승 압박을 원천 차단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며 중소 포장재 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 인상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건의했다.

세제 혜택 지원도 언급했다. 협회 측은 "현행 면세농산물 등에 적용되는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및 공제 한도율의 한시적 확대를 강력히 건의드린다"며 "포장재 등 과세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분을 세제 혜택을 통해 상쇄함으로써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완화하는 실효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원산지 변경 시원산지 표시 단속 유예△최소 6개월 이상의 표시 단속 유예 기간을 부여△라벨지 수급 불능 시표시 방식 다양화 등을 건의했다.

행정절차의 '패스트트랙' 지원 필요성도 제기했다.협회 측은 "원료 수급 불안에 따른 위탁 생산지(OEM) 변경이나 레시피 수정 시 필요한 '품목제조보고' 및 변경 허가 절차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협회 측은"이번 중동 사태로 촉발된 포장재 및 원부자재 수급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경영난을 넘어 국민 먹거리 공급망 전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식품 산업계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탄력적인 정책 운영을 다시 한번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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