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편의점 CU 배송 기사들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일선 점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점주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농성이 진행 중인 센터를 직접 찾아가 배송기사들에 호소하며 분쟁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본부와 노조 사이의 의견 차가 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파업 여파 용인으로 확산…노사 간 평행선 지속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화성·안성·나주·진주 물류센터에 이어 총파업 출정식이 진행된 용인 남사센터도 점거 농성이 이뤄졌다.
노조원들은 2시간마다 한 번씩 센터를 찾아 집회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입출고가 막힌 안성센터를 대신 배송을 담당하는 아산센터에서도 점거 농성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만일 아산센터까지 점거되면 수도권(안성·화성), 경상(진주), 전라(나주)에 이어 충청, 경기 남부 지역까지 물류 대란에 휩싸일 수 있다.
문제는 BGF리테일(282330)의 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와 노조가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교섭 불응 △물량 축소 조치 △손해배상 청구 압박 △휴무 시 비용 가중 △유류비 미보전 △계약에 없는 상하차 등으로 배송기사들이 불이익을 겪고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갈등은 BGF로지스가 운송사에 손해배상을 언급한 협조 공문을 보내면서 더욱 격화했다. 해당 공문에서 BGF로지스는 일련의 농성으로 손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정상화에 협조해 달라면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U 매장 전경.(BGF리테일 제공).
BGF로지스 화물연대 주장 "수용 못 해"…피해는 점주 몫
BGF로지스 측은 화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교섭이 개별 물류센터와 운송사, 배송기사 등 3자간의 공동 협의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본사 교섭에 난색을 보이는 한편, 물량을 축소한 게 아니라 배송 거부에 따른 대체 배송 및 물량 이관을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배송 업무 미이행 시 대체 배송의 비용을 기사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게 아니고 배송을 수행한 기사에게 정산되는 구조이며, 유류비를 실비로 산정해 용역대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있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BGF의 강경한 대응을 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이 시행됐지만, 물류센터와 운송사, 배송기사 간 협의가 진행돼 왔던 기존의 방침을 바꿔 원청 교섭의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는 포석이라 보고 있다.
노사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며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들에 전가되고 있다.
이준현 CU 가맹점주연합회 부사무국장은 "점포에서 장사를 못하게 되면 그날 매출이 타격을 입는 수준을 넘어 단골을 타사에 뺏겨 장기적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게 된다"며 "뺏긴 고객을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에 매출이 회복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y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