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포장재 재고 2주뿐”…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전 10:5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부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식품·외식업계가 정부에 정책 지원을 긴급 건의했다. 나프타 공급 불안으로 포장재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제품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단체는 지난 7일 정부에 제출한 공동건의서를 통해 비닐, 필름, 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협회 측은 “일부 품목의 재고가 약 2주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품 생산은 물론 외식업 운영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및 환율 변동성 확대를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중고 속에서 포장재 수급난까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정부에 세 가지 핵심 대책을 요구했다. 우선 나프타 및 포장재 원료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식품·외식 산업계에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원가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중소 포장재 업체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 지급과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등 세제 혜택 확대를 건의했다.

환경 규제에 대한 속도 조절도 주문했다. 수급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나 일회용품 규제 등 주요 환경 정책의 추진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달라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는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포장재 단가 안정을 통해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민생물가 안정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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