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일러메이드]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드톰캐피탈은 최근 테일러메이드 인수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본입찰에서 올드톰이 우협으로 선정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매각 측인 센트로이드는 JP모건과 제프리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우협 선정까지 마친 바 있다.
당시 올드톰은 테일러메이드 몸값으로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써내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선정 직후부터 IB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드톰이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신생 투자사로서, 프로젝트 펀드 형태의 자금 모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실제로 올드톰은 올해 들어서도 인수확약서(LOC)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며 매각 절차를 공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기한 내에 자금 증빙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센트로이드 측도 결국 지위 박탈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인수 후보와 2라운드…연내 클로징 목표
올드톰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면서 테일러메이드 매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센트로이드는 이미 올드톰을 대체할 새로운 원매자와 구체적인 딜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 원매자와는 이미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올 연말까지 딜 클로징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우협 교체는 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무리하게 고가를 제시한 후보 대신, 확실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후보를 통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딜의 판도가 바뀌면서 주요 전략적 투자자(SI)이자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F&F의 행보에도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F&F는 그간 테일러메이드 매각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회수와 경영권 확보 사이에서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본입찰 당시에도 국내 증권사들과 4조원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며 구체적인 인수 구조를 짜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후보의 우협 지위 박탈과 동시에 새로운 인수 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