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작년 매출 4000억 육박…역대 최대치 경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11:22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크림이 한정판 스니커즈 중심에서 벗어나 카테고리를 다양화한 것과 일본 사업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크림 로고 (사진=크림)
지난해 합산 기준 매출 39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실질적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합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크림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EBITDA는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급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약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줄어들었다.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제외한 유동비율 역시 135%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였다.

크림은 이번 실적 성장을 두고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의 초기 성장을 주도했던 스니커즈는 2024년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37%로 비중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스니커즈 외 카테고리 비중은 63%까지 확대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테크 카테고리는 스니커즈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의류·럭셔리·라이프 등 전 카테고리에서도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졌다.

연결 자회사인 일본 소다(SODA)의 성장도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소다의 지난해 매출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일본 내 프리미엄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등 점유율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소다의 지난해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율은 온라인 218%, 오프라인 19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크림은 사업 영역 확장과 플랫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림은 지난 1월 금·은 거래 중개 서비스인 ‘크림 골드’를 론칭하며 실물 자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 기존 럭셔리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경쟁력인 검수 역량을 고도화하고 관련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크림은 K-패션, K-뷰티, K-팝을 비롯해 스포츠, 티켓, 트레이딩 카드, 캐릭터 IP 등 다양한 문화 영역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 및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자체 IP를 선보이며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크림은 일본 스니커덩크(SNKR DUNK), 태국 사솜(SASOM), 인도네시아 킥애비뉴(KICK AVENUE) 등 아시아 주요 플랫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전역까지 유통을 확장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지난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검수 기계 신규 도입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거래 카테고리 다변화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라며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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