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한국GM이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주환원에 나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그간 적자 누적과 구조조정 여파로 중단됐던 배당 정책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배당은 단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통주를 대상으로 한 중간배당도 추진 중이다. 보통주 배당 규모와 지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GM은 이를 위해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4조346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원칙적으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면서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GM 내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왔다. 고수익 차종 중심 생산과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재무 체력을 회복했고, 이에 따라 배당 여력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당 재개가 한국 사업장의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더 나아가 회사는 중간배당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통상 연 1회에 그쳤던 배당을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확대할 경우 투자자 신뢰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배당 빈도를 늘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GM 역시 이에 발맞춘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완성차 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동화 전환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배당 정책이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GM 역시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배당 정책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의 최근 실적은 둔화된 모습이지만, 배당을 재개한 것은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3년과 2024년 잇따라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회복 여력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한국GM은 지난해 매출 12조6129억원, 영업이익 4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3%, 63.9%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431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80% 줄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판매 부진으로 실적은 둔화했지만 2022년 2766억원 흑자 전환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