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치킨집 모습 (사진=연합뉴스).
bhc치킨도 지난해 말 튀김용 기름(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국제 시세와 환율 상승에 따라 가맹점 공급 가격을 3년6개월 만에 20% 올린 바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에 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은 만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자율가격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주요 치킨업계 3사인 bhc와 BBQ, 교촌치킨을 비롯해 푸라닭치킨, 자담치킨 등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서울 일부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들은 최근 배달앱에서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의 판매 가격을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배달비 2000~4000원까지 포함하면 총 결제금액이 3만원을 웃도는 셈이다. 교촌치킨의 인기 메뉴인 ‘레드콤보’와 ‘간장콤보’의 배달 가격도 각각 2만6000원, 2만5000원으로, 1000원가량 비싸졌다.
반면 매장 판매가나 포장 주문 가격은 기존 2만3000원을 유지해 이른바 이중가격제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배달 수수료 부담에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치솟으면서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했다는 게 가맹점주들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배달앱 주문 기준 소비자 체감 가격이 이미 3만원 안팎에 이르는 상황인 만큼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려는 사례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재료와 환율 부담이 계속되면 가맹점 단위에서의 가격 조정이나 배달 가격 차등 적용은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의 압박 속에 드러내놓고 가격을 인상하기보다 이중가격제(자율가격제)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압박이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경쟁사 동향을 살피는 눈치 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