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ETF 순자산 3.4조…전쟁 테마 넘어 '구조적 성장주'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2일, 오전 06:00


미국·이란 휴전 소식에도 국내 방산주를 담은상장지수펀드(ETF)가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관련 ETF의 순자산총액이 2배 가까이 늘었다.단순한 전쟁 테마주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K방산 ETF 7개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1조 8150억 원에서 3조 4525억 원으로 1조 6375억 원(90.22%) 증가했다. 기초자산인 방산주 주가가 대폭 오른 데다 투자자 자금 유입이 더해진 결과다.

거래소 집계 결과 이들 7개 ETF에는 올해 들어 총 654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중인 지난 3월 3일 이후로만 따지면 1358억 원이 들어왔다. 국내 증시에는 K방산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7개 상품과 글로벌 방산주를 담은 5개 ETF 등 총 13개 상품이 있다.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K방산 ETF 7개의 평균 수익률은 65.60%에 달했다. 이란 사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방산주 등락이 거듭됐지만, 전쟁 이후 평균 수익률도 5.22%로 꾸준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K방산 ETF 7개는 평균 5.35% 상승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방산 ETF 5개가 같은 기간 평균 0.08%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방산주를 단순한 전쟁 테마주를 넘어 장기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을 둘러싼 충돌이 일단락되더라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군비 확충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 국가들은 자국 영토가 전장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 상황이다.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군비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재침공 우려를 자극하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안보에 대한 직접 개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탈세계화 국면 속 자주국방으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K방산 장기 성장 사이클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글로벌 안보 개입을 축소 중이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국은 구조적 군비 증강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방산 주가 상승은 기존의 수주잔고 및 이익 성장에만 기반한 것이 아닌, 지정학 리스크의 점진적인 확대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가 멀티플 확장까지 동반하는 구조적 리레이팅 국면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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