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일자리 채운 쿠팡…물류센터 2030 정규직 1.7만 돌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전 10:31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쿠팡의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20~30대 청년 직원 수가 1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청년 구직난 속 쿠팡의 지방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지방 청년 고용 정책을 확대,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 지역 균형 발전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쿠팡은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의 20대와 30대 직원(일용직 제외, 현장직·엔지니어 및 사무직) 수가 올해 3월 1만 7000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9월 기준 1만 5000명 대비 2000여 명 늘어난 수준이다.

쿠팡은 지방 물류센터를 늘리면서 지역 청년 채용 정책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2년 전 준공한 광주광역시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청년 인력이 올 3월 기준 1000명을 넘어섰다. 대전광역시를 포함한 충청권(1160명), 경상도(1900명), 대구광역시(840명) 등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에 추가 투자, 지역 곳곳에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내 직무 구조 역시 단순 작업 중심에서 기술·관리 직군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쿠팡이 AI(인공지능)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 보수하는 정규직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을 지난해 크게 늘리면서 산업공학·운송장비 등 AI기술을 다루는 젊은 인재들도 많아졌다.

직원 10명 중 8명이 2030 청년(정규직 기준)인 물류센터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광주5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은 84%로 1년 전(73%)보다 11%p 상승했다. 대전1센터(85%), 경남 김해1센터(84%), 광주1센터(83%), 경남 양산1센터(83%) 등 다수의 지방 물류센터도 1년간 젊은 인재들이 늘면서 80% 이상의 청년 비율을 기록했다. 지방 물류센터 인력의 2030 청년 비중은 약 50%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류센터 청년 비중(약 40%) 보다 높다.

2030 청년 비율 80% 넘는 쿠팡 지방 물류센터들. (사진=쿠팡)
높은 거주비와 구직난, 경기 침체 속 극심한 수도권을 떠나 쿠팡과 함께 지방에서 ‘제2의 도약’을 도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광주첨단물류센터에서 출고팀 현장 관리자(정규직)로 일하는 배희재(29) 씨는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구직 활동을 하다 고향 인근의 광주첨단물류센터 정규직 채용에 지원해 입사했다. 그는 “수도권의 높은 월세와 생활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쿠팡에서 경제적으로 안정화됐다”며 “직무 전문성을 키워 오래 일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1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윤인상(31)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해온 자영업체를 폐업한 뒤 재취업에 도전했지만 어려움을 겪다 쿠팡 물류센터에 입사했다. 그는 “계약직 입사 3개월 만에 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며 “과거 경력과 무관하게 개인 업무 역량과 노력만으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의 직고용 일자리는 주 5일제(52시간제 준수) 기반의 유연한 근무 문화를 바탕으로 4대 보험, 자유로운 연차 사용, 육아휴직 복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에도 청년 일자리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대구·수원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연데 이어 지역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쿠팡은 2021년 전주대와 군산대를 시작으로, 인제대·한국폴리텍대· 원광대 등 15곳의 지방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 계속 정착하면서 꿈을 이루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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