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5개 생보사와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조4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54조9396억원)보다 520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삼성생명,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해지 환급금의 95%에서 85% 수준으로 일제히 낮췄다.
보험계약대출뿐 아니라 예금 납입액을 한도로 대출받는 예금 담보대출 잔액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예금 담보대출은 지난 9일 기준 6조2626억원으로 올해 1월 말(6조2290억원)보다 336억원 늘었다. 다만 전달(6조2836)보다는 다소 줄었다.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대출도 늘고 있다.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P2P업체 46곳의 대출 잔액은 1조9164억원으로 전년 말(1조6072억원) 대비 19% 이상 늘었다. 이중 스탁론이 대부분인 ‘기타 담보 대출’만 따지면 석달 새 약 6270억원에서 약 7860억원 수준으로 1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스탁론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지난달 금감원이 소비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같은 대출 증가세는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을 틀어막은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증시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며 빚투 수요가 가라앉지 않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3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보험사 가계대출도 전달보다 4000억원 늘어나 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보험·예금 등 담보대출로 우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