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어 범벅 제약·바이오 공시 이해 쉬워진다…금감원 TF 발족

경제

뉴스1,

2026년 4월 12일, 오후 12:00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전문적인 용어와 복잡한 구조로 제시돼 이해하기 어려웠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가 투자자기 이해하기 쉽도록 전면 개선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TF는 투자자가 핵심 정보를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업종 공시의 표현 방식, 정보 구조 및 기재 기준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출범했다. 학계, 유관기관, 증권사 등 각계 전문가가 TF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29.9%(183조 2000억 원), 기업공개(IPO) 비중 47.0%(14조 6000억 원) 등 높은 비중과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지만, 임상시험,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전문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가 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특히 기업가치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연구개발 성과에 의존하는 특성상, 공시 정보에 대한 해석의 난이도가 높고 투자 판단의 불확실성도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TF를 약 3개월간 운영하며 시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제약·바이오 공시를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상장 단계에서는 증권신고서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가 더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개선한다. 그동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주요 가정과 추정치는 형식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앞으로 이런 가정이 어떤 전제 아래 도출됐는지, 그 전제가 변경될 경우 미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명확하게 설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상장 이후에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연구개발 현황과 주요 파이프라인 정보가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임상 단계나 개발 현황이 단편적으로 나열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각 파이프라인의 현재 위치뿐만 아니라 향후 일정, 주요 리스크, 기대되는 성과 등을 스토리 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언론보도와 공시 내용 간 간극을 줄여 나간다. 일부 사례에서는 공시보다 보도자료가 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기대감을 과도하게 강조함으로써 투자자에게 혼선을 줄 여지가 있었다. 향후에는 회사가 외부에 공개하는 정보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융위, 거래소와 개선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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