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1%' 설정…최대 공급해도 6조원 수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후 04:0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1.5%로 설정한 가운데 5대 은행은 이보다 더욱 강화된 1%의 목표치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목표치를 부여하며 실수요자의 대출 문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올해 연중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1% 안팎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올해 증가율 관리 목표를 0.7% 수준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증가율 목표치가 1%대로 정해질 경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6조 449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5대 은행의 작년 말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644조 9342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로 한 달 5874억원, 5대 은행 평균 공급액은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정부가 이처럼 가계부채 관리 고삐를 죄는 이유는 오는 2030년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현재 89%에서 8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함이다. 정부는 금융권 자금과 부동산 시장의 ‘절연’을 선언하고 기업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목표치도 지난해 1.7%보다 낮춘 1.5%로 설정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일부 수요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가계대출(정책대출 포함)은 74조 4280억원으로 작년 말(73조 8729억원)보다 5551억원 증가했다. 반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65조 8290억원으로 작년 말(767조 6781억원)보다 1조 9491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로만 한정하면 지난달 말 인터넷은행 주담대 잔액은 38조 7121억원으로 작년 말(38조 2169억원)보다 49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1조 6081억원에서 610조 3339억원으로 1조 2742억원 줄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