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계는 13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에 대거 참석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이 핵심 흐름으로 부상한 가운데 공작기계 기업 간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는 무대로 평가된다.
전시 구도는 국내 1위 업체인 DN솔루션즈를 중심으로 스맥(099440)과 위아공작기계가 맞서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 스맥이 위아공작기계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스맥을 중심으로 한 추격 구도와 DN솔루션즈의 수성 전략이 맞붙는 양상이다.
1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6)’ 현장 (사진=신영빈 기자)
스맥은 작년 7월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위아공작기계를 인수한 이후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공작기계 사업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자동화 설비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AI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을 앞세워 에너지·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한다.
위아공작기계는 공작기계와 물류 자동화를 결합한 ‘제조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공작기계와 무인이송장비(AGV)를 연동해 가공과 물류를 통합 관리하는 ‘피지컬 AI’ 기반 공정을 시연한다.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강조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최근 독일 공작기계 업체 헬러를 인수하며 하이엔드 장비 라인업을 강화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특화된 제조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유보했지만 이후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체급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위아가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도 기회가 생겼다.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장비를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협력사 사이에서 대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물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위아공작기계를 이끄는 주재진 대표는 DN솔루션즈 출신이다. 글로벌 영업과 딜러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술뿐 아니라 영업 전략 측면에서도 양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SIMTOS는 작기계 기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장비 중심에서 AI·로봇 기반 자율제조로 산업 중심축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