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정부·건설·금융업계, 중동상황 대응 합동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8 © 뉴스1 오대일 기자
금융당국은 13일 중동 전쟁 관련 휴전 합의가 불발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확산되자 '금융 부문 비상 대응 TF'를 열고 24시간 밀착 모니터링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3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9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부문 비상 대응 TF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휴전 합의 불발로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명확한 종전 선언이 있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현재 가동하고 있는 금융 부문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 부문 비상 대응 TF는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금융산업반 등 3개 실무 작업반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이 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현재의 비상 대응 체제를 엄중히 유지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과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 등 노력을 빈틈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반에 대해 중동 상황에 따른 시장 동향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지원 규모 확대 방안이 이미 마련된 만큼 필요시 즉각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지난 9일까지 총 2조 5000억 원이 집행됐다.
실물지원반에는 민생·실물경제 현장의 긴급 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빈틈없는 지원을 주문했다. 피해 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은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규모가 24조 3000억 원에서 25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9일까지 3조 6000억 원이 집행됐다.
민간 금융권의 '53조 원+α' 신규자 공급 지원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지원 규모와 대상 확대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자금 약 5조 원 공급, 만기 연장·상환 유예 약 4조 7000억 원 등 총 9조 7000억 원+α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주요 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금융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안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산업반에는 실물경제의 리스크가 금융산업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수호하는 핵심"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의 대응 의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금융권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